Home펀·자동차“망했다더니 잘 나가네?” 논란의 BMW XM, 예상 밖 깜짝 실적 달성!

“망했다더니 잘 나가네?” 논란의 BMW XM, 예상 밖 깜짝 실적 달성!

혹평 속 등장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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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 – 출처 : BMW

출시 초기 ‘BMW 역사상 가장 논란 많은 디자인’으로 불리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BMW XM이 예상 외의 성적을 냈다. 시장 반응은 냉담했지만, 실제 판매량은 업계의 예상을 뒤집었다. 글로벌 판매 통계에 따르면 XM은 2024년 한 해 동안 약 8,100대가 판매되어 동급 초고가 SUV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집계됐다.

자동차 산업 분석가 펠리페 무뇨즈(Felipe Munoz)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XM은 람보르기니 우루스(5,600대), 페라리 푸로상그(2,250대), **애스턴마틴 DBX(2,050대)**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출시 직후 “망했다”는 혹평이 이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이 결과는 BMW 입장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순 판매량으로 성공 여부를 단정하긴 어렵다”며 신중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가격과 세그먼트가 달라 ‘공정한 비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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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 – 출처 : BMW

XM의 성적을 그대로 경쟁사와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많다. XM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대형 SUV로, 크기나 무게뿐 아니라 가격 포지션부터 차이가 크다. 미국 기준 XM의 판매가는 약 16만 달러(약 2억 1,500만 원) 수준인데, 페라리 푸로상그나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대부분 3억 원 이상이다.

단순히 “XM이 더 많이 팔렸다”고 보기보단, 시장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XM은 고성능 SUV를 대중적으로 확장하려는 BMW의 전략 모델에 가깝고, 반면 경쟁 브랜드는 철저히 한정 생산·초고가 시장을 노린다.

판매량 비결은 ‘생산 능력과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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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 – 출처 : BMW

XM의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에는 BMW의 생산 규모가 있다. 2024년 BMW의 연간 판매량은 220만 대를 넘어섰으며, 전 세계에 걸친 광범위한 제조 및 유통망을 통해 XM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었다. 반면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애스턴마틴은 각각 연간 1만 대 남짓한 규모로 생산 여력이 제한적이다.

이 차이는 단순한 판매 경쟁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BMW는 필요할 때마다 공급량을 조절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지만,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들은 ‘수요보다 적게 생산하는’ 희소성 전략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은 과제는 ‘브랜드 이미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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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 – 출처 : BMW

XM의 스펙만 놓고 보면 부족한 점은 없다. 시스템 총출력 748마력, 최대토크 1,000Nm에 달하는 파워트레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조를 통해 고성능과 효율을 모두 갖췄다. 하지만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불명확한 정체성이 여전히 논란거리다. BMW 내부에서도 XM을 단순한 판매 모델이 아니라, 전동화 고성능 기술의 실험적 무대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첫해 2,000대 미만 판매에 그쳤고, 할인과 프로모션으로 출고된 물량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XM은 브랜드의 미래 방향성을 시험하는 상징적인 모델”이라며, “BMW가 럭셔리 SUV 시장의 리더로 자리잡기 위해선 디자인 철학의 명확한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BMW와 아우디 모두 벤츠 G바겐과 경쟁할 새로운 하이엔드 오프로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초고가 SUV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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