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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체제 5년” 세계 3위 오른 현대차그룹… 다음 혁신은?

위기에서 기회로… 글로벌 3위까지 오른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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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 출처 : 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한 지 5년이 지났다. 2020년,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코로나19와 반도체 공급난으로 멈춰 섰을 때, 그는 ‘체질 개선’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웠다. 단순히 위기를 버티는 것이 아니라, 위기를 통해 그룹의 근본적인 체력을 바꾸겠다는 전략이었다.

그 결과 현대차그룹은 불과 5년 만에 글로벌 완성차 판매 순위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고, 매출은 163조 원에서 282조 원으로 70%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조 원대에서 26조 원대까지 확대되며 무려 380% 성장했다. 해외 주요 매체들은 “정의선의 결단과 실행력이 현대차의 성장 엔진이 됐다”고 평가하며, 전동화 시대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고 있다.

내연기관에서 전동화 중심으로, 산업 구조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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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 출처 : 현대자동차

정 회장 취임 이후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그룹의 사업 구조가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동화 중심으로 완전히 전환되었다는 점이다. 2024년 상반기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 전기차 인도량 기준 7위, 수소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37만 대였던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141만 대로 늘어나며 4배 이상 성장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E-GMP 전용 플랫폼 도입,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수소연료전지 기술 고도화가 있었다. 최근에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개발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유럽의 환경 규제 변화에 맞춘 유연한 생산 전략을 병행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로봇·소프트웨어·항공으로 확장된 ‘미래 모빌리티’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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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 – 출처 :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이 제시한 또 하나의 변화는 자동차를 ‘이동 수단’이 아닌 ‘인간의 확장된 공간’으로 보는 시각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도심항공모빌리티(AAM) 등 신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2021년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 로봇 분야에 진출했으며, 2025년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플레오스(Pleos)’를 공개하며, 차량용 운영체제와 커넥티드 서비스 중심의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전략을 본격화했다. 아울러 2027년부터는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하고, 전동 수직이착륙기(eVTOL)를 활용한 AAM 상용화 테스트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진행 중이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진화를 본격화하며 자동차 산업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

국내 투자와 인재 확보, ‘사람 중심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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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 출처 : 현대자동차

정 회장은 기술뿐 아니라 사람과 조직 문화의 혁신도 강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에만 24조 원이 넘는 금액을 국내에 투자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만 명 이상의 신규 채용을 검토 중이다. 생산직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로봇, 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청년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혁신의 중심에는 기술이 아닌 사람이 있다”며, 직원들이 새로운 도전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경영의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결국 정의선 체제 5년은 단순한 실적 상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자동차 제조업의 전통적 틀을 넘어, 현대차그룹이 미래 산업 전환의 중심에 서기 위한 기초를 다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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